키워드/코 수술

어느 재수술

부분 절개 쌍꺼풀 성형외과의원 2008. 12. 24. 23:03

오늘, 여러 병원에서 세번의 코 수술에도 불구, 내가 보아도 전혀 만족 할 수 없는 코 모양 때문에 네번째 수술을 받은 환자를, 하느님의 도움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수술받은 환자는 물론 전투에 임하는 장수와 같은 비장한 마음으로 수술에 임해야 했던 나까지도 만족 할 수 있을 정도의 까다롭고 어려운 수술을 마치면서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그동안 나는 나름대로 최선은 다 해왔다고 자부는 하지만, 혹 만족스럽지 못한 수술 결과 때문에 나의 환자들 중에서도 오늘의 이 환자와 같이 우울증에 빠질 정도로 힘들어했던 환자는 없었는지, 수술결과에 대한 불만사항을 이야기 할때에 환자와 같이 마음 아파하며 그들의 하소연에 귀 기울이며 그 대책에 대해서 논의하기 보다는 이 환자를 수술했던 전 의사들과 같이 마냥 자기 변명에만 급급해 하지는 않았었는지....

 

머리가 아플 정도로 2시간 넘게 잘못된 수술내용들을 하나하나 조심스럽게 바로 잡아가면서

이렇게나마 힘들기는하지만 정상적인 모양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만 망치어 논 전 수술 의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마저 생겼고, 아주 힘들기는 하였지만 그래도 정상적인 코 모양을 다시 만들어 놓을 수 있었을 때 나는 내가 성형외과 의사의 길을 선택하였음에 자긍심마저 느낄 수 있었다.

 

내 환자에게는 어느 다른 선물보다도 가장 값진 X-mas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다.

 

 

 

'키워드 > 코 수술' 카테고리의 다른 글

Grinder를 이용해 코 삽입물 만들기  (0) 2014.02.10
코 재수술시 X-ray의 유용성  (0) 2011.12.06
그라인더와 삽입물제작  (0) 2008.03.22
어느 재수술  (0) 2007.11.15
재수술시 X-ray의 유용성  (0) 2007.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