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말씀/이진호 이야기

일요일 아침마다...

부분 절개 쌍꺼풀 성형외과의원 2007. 11. 26. 10:05

요즘 일요일 동트는 새벽만 되면 난 이상한 버릇이 생겼다.

원장과 냐옹이 품에서 몰~래 기어나와 베란다로 나가서 바깥 날씨를 살펴보게 된다.

혹시, 눈이라도 소복이 내렸나.. 아니면 비가 주룩주룩 내리지는 않는가 하는 걱정에 머리만 쏙 창가로 내밀어보니 길바닥이 뽀송 뽀송. 오~, 하느님 감샤합니다. 틀림없이 오늘 이 애플이는 산에 가여.ㅎㅎㅎ.

 

청계산 아래서 군밤, 김밥사고 이번에는 자기들끼리 오뎅도 하나씩 먹는데 나도 먹어보라 떼어 주니 맛을 보긴 했지만 웨 퇴퇴! 이런걸 뭐가 좋다고 먹는지 나는 모르겠더라.

오르는 길을 강보 속에서 내려다 보니 낙엽이 수북히 싸여 있어 가을이 깊어졌음을 실감하게 되고 눈내린 겨울에도 나를 데려올까하는 걱정까지 슬그머니 앞서기도 하였지만 아까 원장이 아이젠이라는 이상하게 생긴 것들을 세개씩이나 사서 배낭 속에 넣는걸 보면 겨울에도 올 수 있을것 같아 뵌다.^^

 

이젠 이곳 청계산에서 나의 미모를 알아보는 분들이 제법 생긴 것 같아 흐믓하다. " 어머, 재 또왔네" 이그~, 미녀를 알아보는 보는 눈들은 있으셔서..

옥녀봉에서 김밥과 컵라면도 얻어 먹고 하산 후엔 원장이 좋아하는 파전과 동동주 마시는 동안 비교적 얌전히 조는 척하며 기다려도 주고(그래야 담에 항상 데리고 올테니까) 집으로 가는 줄 알았더니 과일가게가 모여있는데로 가서 사과, 특히 나가 좋아하는 감 그리고 배를 잔뜩 사고 옆 건물로 들어가니 생선들이 수족관에 너무 많아. 재들 답답 하겠네. 옆 사람한테 귓속말로 여가 어딘가 물어보니 여기가 그 이름도 유명한 가락동 농,수산시장이라카네. 그 말 듣고나서 주변을 유심히 돌아보니 전에도 몇 번 원장과 와봤던 거기네.  광어 회를 준비하는 동안 거기서도 나의 뛰어난 미모 때문에 나는 그 주위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모두 집중시켜 버리고 말았네. 미인은 이래 저래 괴롭다더니 틀린말이 아니구나....

 

그래도 나는 이런 시선집중보다는 매주 원장품에 기대어 산에 오르는게 너무나 좋다.

원쨩, 담주에도 나 꼭 산에 데려갈꺼져?

 

옥녀봉 우리 식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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