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말씀/이진호 이야기

병원다녀왔어

부분 절개 쌍꺼풀 성형외과의원 2007. 11. 23. 10:37

원장이 올 시간이 아닌데 일찍 들어와 쉬~보라하고 옷 입히고 물도 챙기고... 응? 어디 같이 여행이라도 가는가?  집 앞에 나가니 야옹이도 일찍와 차에서 기다리네. 음, 여행가는게 틀림없어, 흠흠.

차 안을 둘러보니 어딘가 좀.....

한참을 가다보니 으악!  여기는 분당에있는 해마루 동물병원아냐?  또 속았네. 다시는 속지 않으리라 몇번이고 다짐했었건만 나는 왜이리 순진한거야, 대체.

 

주치의이신 김성수선생님이 날 데리고 검사실이라 쓰인데로 들어가 민망한 포즈시키며(나쁜 사람) X-ray도 몇장 찍은 후, 아까운 피도 뽑고 더구나 나으 이쁜 처녀 가슴에 무슨 꼭지같이 생긴 빨판을 여러개 달아놓고 검사받은 후(오늘밤 원장에게 일러줘 김성수 선생님 야단 좀 쳐줘라 해야지) 원장, 야옹이와 함께 결과를 듣는데  두 사람 표정이 별로면서 심약한 야옹이는 눈시울마저 붉어지려한다.  뭔가 심각할 정도로 잘못된 건 아닐까?  난 요즘 몸콘디션도 좋고 그런데....

알 수 없는 영어를 섞어가며 원장과 내 주치의가 소근거리더니 날 다시 검사실로...틀림없이 심각한 상황인가보다. 난 몰라, 잉잉~.

나으 사랑하는 원장과 야옹이, 아가야 그리고 나이드신 노 부모님과 오래오래 건강히 살자고 원장과 굳게 손가락까지 걸어가며 약속도 했는데 그걸 못지키게 되는건 아닐까?  이런 저런 만감이 교차하는 중에 배에 척척한것 바르고 이상한 기계로 배를 민망하게 문질러댄다.  미리 차갑다고 얘기나 좀 해주지.  내 원장은 전에 점 뺄때 미리 좀 아프다고 친절히도 알려주더만...

 

두번째 검사 결과를 듣는 나으 원장과 야옹이 표정이 밝아진다.

무신 에러가 있었다나 뭐래나. 위와 간이 좀 나빠지고 심장은 상당히 좋아졌다 한다. 약봉지 타들고 돌아오는 차안에서 난 굳게 다짐해본다.  "나는 나으 사랑하는 원장과 우리 가족들과 앞으로 10년은 건강하게 살아야겠다. 내 주치의 선생님이 뭐라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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