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호성형외과의원 26

상담부터 실 뽑기까지....

치과 간호사인 환자가 상담중에 근심스러운 얼굴로 "마취는 원장님이 직접 해주시나요?"라고 묻는다. " 네, 상담부터 실을 뽑는것까지 제가 직접 해드립니다."라고 대답을 하면서 이런생가, 저런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얼마전, 중국에서 수술할때 그 병원 성형외과 과장이 모든 수술 과정을 (내 딴에는 너무 익숙하게) 혼자서 시술하다보니 수술시간이 길어지는 것에대해 불평?하며 중요하지 않은 것들은 보조 선생에게 맞길 것을 요구할때, 잠시 혼란스러웠던 기억과 그런 요청에도 못들은 듯 끝까지 마무리하고야 마는 내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반성도 해보았었는데.... 그 환자를 대하며, 난 다시 한번 그동안 상담부터 실뽑기까지 직접해온 것에대해 당연히 해야할 것을 해온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되었고 앞으로도 계속 나의 ..

원장님이 직접 상담하시나요?

퇴근길에 받은 전화에, "원장님이 직접 상담해 주시나요? 쌍까풀 수술을 받았는데 재 수술이 필요한 것 같고, 한번 실패하고나니 불안해서..." "제가 상담부터 수술까지 전부 해드리고 있으니 걱정마시고 한번 들려주세요. 상담료를 따로 받지 않고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성형외과에 상담사가 없으면 이상한듯이 비추어지는 세태가되다보니 이런 질문도 받게되는 구나... 여러 환자들을 수술해오며 수술 전 상담을 할때는 막상 수술을 할때보다 더 긴장하게되고, 수술 세개보다는 상담 하나가 더 의사를 지치게 만드는 건 사실이지만, 혹 나자신이 다른과의 수술을 받기위해 병원을 찾았을때 집도할 의사가 아닌 상담사라는 사람이 나를 진료?한다면 나는 결코 그 병원에서는 수술을 받지 않을것이기 때문에, 상담사라는 것들 고용한다면 ..

성형외과 전문의의 일본 연수

성형외과 전문의가 된 직후 일본 성형외과의 대부격인 오모리(大森 淸一)선생 밑에서 일 년여 연수받았던 때의 일을 회상하며 ... 당시 오모리 선생이 과장 겸 원장으로 근무하던 동경 경찰병원 형성외과에는 경찰병원 레지던트외에 동경대학과 순천당대학 그리고 브라질에서도 레지던트들이 파견되어 같이 근무하고 있었다.당시 의국장이던 사까다(阪田: 현 일본 동경 오츠카 성형외과 원장)선생이 한국에서 온 전문의인 나의 이름표 순위를 chief 레지던트인 자기 위에 배열해 놓자 오모리 선생이 레지던트 2년차와 3년차 사이로 전 의국원들이 보는 앞에서 이동시킬 것을 지시하던 일이 생각난다. 화도 나고 창피한 마음도 들었지만 그 당시 일본과 한국의 성형외과 수술 수준 차를 이미 이 병원에서 잘 보고 난 다음이라서 아무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