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째 그런일이...

방송계통에서 일하는 친척으로부터 자문을 구하는 전화를 받았다.

같이 일하는 직원이 지방흡입수술을 받고 며칠 후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쓰러져 종합병원으로 갔는데 폐동맥이 작은 지방 덩어리로 막혀있어 개흉수술로 그것을 제거는 하였지만 이틀이 지나도록 깨어나고 있지 못하고 있는데 어찌 처리하면 좋을지 묻는다.

 

지방흡입수술 후유증중에서도 아주 드믈기는하지만 가장 두려워 해야 할 지방찌꺼기에의한 색전증(fat embilosm)이 발생한것같아 흡입 수술을 시술한 병원에도 연락해주고 기다려보자는 말 밖에는 할 수 없었고, 그러나 어째 그런일이 생겼는지 모르겠다던 그 병원 원장의 말이 생각나서 그 병원에 대해 좀 더 알아보니 그 병원이 성형외과 전문의가 원장이 아닌 병원이었기에 안심(?)과 안타까움이 교차한다.

 

물론 성형외과 전문의가 수술한다고 그런 합병증이 전혀 생기지 않는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그 수술을 할때 발생빈도가 아주 낮기는 하지만 색전증이라고하는 위험한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엄연히 존재한다는 것을 충분히 알면서 그를 예방하기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해가며 조심스럽게 수술에 임하는것과,

그러한 합병증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생긴다면 왜 생기는지, 발생된다면 몇 %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지 그리고 발생되면 어떻게 처치를 해야되는지에관해서 전혀 무지하거나 대비조차 안된 의사가 같은 수술을 하는것을 비교해볼때

합병증 발생빈도나 합병증에대한 대처 수준의 차이또한 불보듯 뻔하게 엄청나게 클 것이다.

 

지방 흡입수술같은 수술을 성형외과 전문의만 시술해야된다는 말이 아니다.

이 수술과 같이 심각한 합병증이 숨어있는 수술을 비 전문의가 시술하고저 한다면, 단지 모여서 몇시간 어깨넘어 보고 배우기보다는 좀 더 많은 시간과 수고를 아끼지 말고 노력한 후 수술해달라 부탁하고 싶다.

자기 딸이라도 자신있게 수술대에 누우라 말할 수 있기전에는 좀 물러설줄도 아는 의사가 되는건 어떨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