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온지도 벌써 8달이......
처음엔 뭐가 뭔지 혼동되고, 무섭기도하더니 이젠 조금은 익숙해져 간다.
너무 날 그리워하며 애써 눈물 감추고 슬프고 힘든 나날을 보내던 나으 원장과 야옹이 언니때문에, 나는 높은 양반에게 갖은 애교 + 떼를써서 그들 바로 옆에 나 애플이만의 예쁜 별장을 소유하게 되었고, 그 때문인지 이젠 원장과 야옹이도 조금은 안정을 찾아가는것 같다.ㅎㅎ.
매주 일요일, 우리(원짱, 야옹이, 아가야 글구 나)는 예전과 같이 청계산 매봉에 오른다.
나으 원장과 야옹이는 언제나 내게 끊임없이 뭔가 말을 해온다. 난 예쁜 목소리로 멍멍대며 대답을 하지만 알아 듣고있는지는 잘 모르겠어 좀 답답하기도 하지만 난 이들과 같이 할 수 있어 넘 좋다.
낙옆이 제법 싸여 경치는 좋은데 나으 원장 미끄러져 엉덩방아나 찧지안나 걱정이되네.
원장, 조심! 멍멍멍.
요즘엔 원장과 야옹이가 그곳에서 다른 강아지를 만나면 내가 옆에 같이 있고, 예쁜 나에겐 비교도 안되게 못 생긴 아이들 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관심을 보이는것 같아서 미워지려고 한다. 나의 날카로운 이빨로 피가 나도록 칵~깨물어 줘야 정신들을 차릴려나?
아니지, 그런 다음에는 언제나 날 쓰다듬으며 너무 미안해하니 너그러이 용서해주자.
난 왜 이리 맘이 너그러운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