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는 있는 멋, 없는 폼 다잡고, 냐옹언니 품에 숨어 결혼식에 다녀왔다.
원장의 형님뻘되는 분의 딸 결혼식인데 나의 예쁜 얼굴 쏘옥~내밀고 입장하는 신부를 훔쳐보니, 예쁘긴하지만 나 애플보다는 비교도 안되게(실례^^) 덜 예쁜것같다.
신랑도 듬직해 뵈고.... 외국에서까지 손님도 많이오시고... 더군다나 나오는 음식 마저도 맛있고...
나도 원장에게 시집보내 달라고 떼 좀 써봐야 되겠다. 그런데 대체 이 세상에 가장 예쁘고 사랑스러운 나, 애플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남정네가 있기는 한걸까? 아무튼 오늘 밤 원장에게 간~곡히 부탁하면 찾아봐 주긴 하겠지.ㅎㅎㅎ.
돌아오는 차속에서 야옹이언니가 나 애플의 마음을 어떻게 알았는지 원장에게 물어본다.
애플이도 있었으면 오늘 같은데서 결혼시켜 주었을꺼지?
그럼~. 대답하는 원장의 모습이 어딘지 좀 슬프게 보인다.
그러고보니 요즘 원장이 쓸쓸한 모습을 종종 보이는것 같다. 뭐 힘든 일이라도 있는걸까?
한번 손가락이라도 정신 바짝나게 콱 물어줘 볼까?